공장견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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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4
  • 조성하

풀무원 로하스 피크닉 음성공장 댕겨왔어요

 

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풀무원 공장 견학!
지난번에 안타깝게 늦은 후 이번엔 공지가 올라오자 마자 빛의 속도로 후다닥!
그래도 아슬아슬했다능
홍홍홍
모임 장소까지 10시에 모여 출발한다는데 나 놓고 갈까봐 버스가 오기도 전에 30분부터 기다리고 있는 녀자
네 저에요

 

버스에 올라 대강의 일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준비해 주신 간식을 야금야금

물을 한 방울도 넣지 않았다는 딸기쥬스
군고구마 말랭이
생식용 연두부
딸기 쥬스는 정말 걸쭉하고 달콤함이 별로 없는 딸기를 걍 간 맛이었다
고구마도 찐 고구마 잘라서 말린 맛
두부의 건강함은 말해 뭐하리오
모두 모두 너무 건강한 맛이라 내 몸이 정화되는 느낌~
두부는 세팩이 하나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제품이라는데...
죄송해요... 저는 세개 한번에 다 먹어야 하는 녀자에요...ㅎㅎㅎ

공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앙되요~ 사진촬영~

먼저 풀무원의 이념에 대한 홍보영상도 보고 퀴즈를 맞추기도 하고 두부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내부를 볼 수 있는 통로에서 다시 설명을 들으며 견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런 반자동 공정도 뛰어넘어 재료손질에서부터 제품 포장까지 정말 사람 손을 하나도 거치지 않고 완제품이 상자에 담기는 모습을 보고 지~인짜 깜짝 놀랐다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진짜 두부에 사람 머리카락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공정이었다
이제부터 풀무원 두부에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 나왔다는 뉴스 보면 이건 무조건 거짓말. 아님, 배송 중에, 조리 중에 들어간거임! 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어우 진짜... 기계 고장이나 청소 외에는 사람 손이 필요하지 않음
그래서 좀 충격도 받았다
아 이렇게 사람의 노동이 필요없어지면... 이게 점점 더 그럴텐데...

반면 정말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공정이구나 이건 도저히 중견기업이나 개인이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제품력이나 유통의 신속성, 위생 그 어떤 것도 보통으로는 따라갈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아 그리고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소가soga 두부는 왜 이렇게 저렴한가! 혹시 GMO 콩으로 만들어서 그런것인가 하는 의심은 완전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외국산, 국산, 유기농 콩 재료비의 차이인 것이지 공정에서도 차별없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옴

그 다음 순서는 기대 만발 두부 만들기 & 점심식사!!

 

두부를 만들어야하니까 손을 깨끗이 씻고.
풀무원 규정에 따라 소독제를 바르고 일정시간 건조해야 화장실 문이 열리기 때문에 (그런데 견학오신 분들이 그걸 잘 안 지키고 문을 못 열고는해서 요즘은 문을 열어놓으신다는...) 살짝 시간이 걸리니까 그 사이 준비된 두부 시식도 하고...
뽀로로 모양의 연두부는 못 보던 거라 애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두부는 맨 왼쪽 느리게 만든 한모가 정~말 맨 입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설명을 들으며 두부 만들기 시작!

 

준비된 콩물에 응고제를 넣고 5분간 기다리면 몽글몽글해지는데 그 사이 두부 틀에 면보를 깐다
난 풀무원에서 천연응고제를 사용한다길래 응고제가 소금물처럼 짤 줄 알고 한 방울 남아있는 걸 맛을 봤다
엑! 그런데 쓴 맛이 나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짧은 시간에 만들기 위해 공정에서 쓰는 것과는 다른 응고제라고 한다 그래서 덜 고소하다고...
이런거 맛보는 녀자 처음이시죠? 죄송해요 ㅎㅎ

 

얼추 굳은 아이를 면보에 살포시 담아 꾹 눌러주면

 

두부 완성! 양념장 올려 케이크처럼 한입 우아하게~
아 근데 기운이 없어서 그릉가 꽉 누르지 않아서 그릉가 겨우 연두부의 수준을 벗어난 아이가 완성되었다 ㅎㅎ
그래도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맛났음~

그 다음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점심식사!
나 배고팠음 ㅎㅎ

 

 

 

 

나 오늘 두부 한모는 넘게 먹은 듯 
채소:단백질:통곡식 비율을 2:1:1로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생활을 권장하는 풀무원
오늘은 그렇게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한게 우리집의 아주 자극적인 식탁과 비교되는게 좀 부끄러웠다
샐러드의 드레싱과 위에 뿌려먹은 뮤즐리가 너무 잘 어우러지고 맛있어서 샐러드만 세번 먹음
오는 길에 아 그 드레싱이 뭐였더라 이름 알아올걸... 했는데 선물 주머니에 들어있어 어찌나 좋던지~ 견과류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데 뮤즐리를 올려 먹으니까 달콤하고 고소한게 내 취향에 딱이라 다음에 한번 구입해보려고 한다

우아하게 개인별로 서빙해주신 과일까지 야무지게 먹고 다음 순서로 고고!

다음은 풀무원 물류센터 - Exo fresh!!
다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여기도 촬영 불가!
교육실에서 영상을 보고 내부를 견학했는데 아직도 기억남
물류센터의 3대 원칙 - 정온, 정시, 정량
맞나?

 

냉장온도는 2도. 냉동 온도는 25도!
기준온도보다 더 강화해서 엄격하게 지킨다고 한다
맞나....?? 헤헤헷

너무 추운 곳이라 평창 패딩을 입고~
여기도 역시 오오~ 자동화 설비 어마어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석벽돌! 정식 용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제품상자들을 쭉 따라가다가 들어가야 할 라인이 나오면 왼쪽 오른쪽 밀어서 쑥 보내주는데 오오~ 속으로 엄청 신기해했습니다 
신기한 것이 착하기도 해서 연간 72톤? 72만톤?의 탄소배출도 줄여준다고 한다
지구를 생각하는 이런 노력들이 작은 울림이 되어 멀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제품을 완벽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이 솔직히 상상 이상이었다 너무 세심하다고나 할까
나같이 대충대충하는 사람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
솔직히 마트 냉장칸에 있는 다른 회사 제품들보다 초큼~ 비싸서 두부 외에는 잘 안 집었었는데 이번 견학으로 너무 신뢰감이 상승해서 풀무원 브랜드는 믿고 살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아주 묵직한 선물 꾸러미를 하나씩 받아 버스타고 귀가했는데
풀무원 로고가 찍힌 에코백 안에 제품이 하나 가득!

 

 

 

2배 진한 유.기.농 두부
콩나물과 숙주, 그리고 맛있는 드레싱 소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면류
모든 종류의 면요리를 좋아하는데 라면을 너무 먹어서 안그래도 걱정이었는데 풀무원 라면은 걱정을 조금 덜해도 되지 않을까
에코백도 밑창이 넉넉한 장바구니 스타일이라 요긴하게 쓰일 듯하다 

중간에 퀴즈를 맞춰서 추가선물도 받았다

 

 

한끼에 한봉지씩은 해치워버리는 1등 반찬 김!
중간에 방심하고 있던 차에 맞춘 퀴즈라 더 기뻤다~ 

아주 보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차량에서부터 인솔해주신 분, 공장 견학 안내자분 두 분 모두 조곤조곤 상냥하게 설명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친절하시고 부담스럽지 않은 물흐르듯한 진행이랄까 베테랑의 향기를 느꼈다

무슨 공장견학이냐며 아줌마의 사생활을 비웃으면서도 아이들의 하원을 도와준 신랑의 협찬에 감사하며 견학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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